굴비·찜갈비 대신 '이것' 인기 폭발…추석 식탁이 바뀐다

입력 2022-08-21 09:44   수정 2022-08-21 10:08


입맛이 서구화된 젊은 층이 명절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명절 식탁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 명절 선물인 굴비와 찜갈비가 퇴장하는 대신 랍스터와 구이용 한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과·배 등 전통 과일보다 샤인머스켓이나 애플망고 같은 이색 과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기간(2022년 8월 1~20일) 구이용 한우 매출 신장률이 50%를 기록해 한우 찜갈비의 신장률(15%)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전체 한우 판매에서 구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 관계자는 “최근 명절 기간 대규모 모임 대신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며 여행지에서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 한우나 스테이크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식문화와 선물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식문화 변화는 다른 상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새우와 랍스터(45%) 신장률이 기존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35%)의 신장률을 넘어섰다.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의 신장률(75%)은 사과·배의 신장률(30%)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 디저트 과일 매출은 매년 약 2배 이상씩 증가하며 올해는 처음으로 전체 청과 매출 비중 중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맛이 서구화된 30~40대가 집안의 명절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음식 대신 조리가 간편한 음식들을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명절 식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치 않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각 83.4%, 86.7% 신장하며 새로운 명절 대표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다음달 9일까지 스테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등심로스·채끝 스테이크를 각 900g씩 담은 현대특선 한우 구이 죽(竹) 세트와 한우 특수부위 세트 난(蘭) 세트(살치살 600g, 갈비살 600g),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 세트 등이 있다. 르꼬르동 블루 출신의 h450 김형석 총괄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디핑 소스를 추가한 ‘한우와 김형석 셰프의 디핑소스 세트’도 이번 명절 처음 선보인다.

‘샤인머스캣?혼합망고 세트’(샤인머스켓 1송이, 태국망고 3개, 브라질 애플망고 4개), ‘샤인머스캣?애플망고?황금향 매(梅) 세트’(샤인머스캣 2송이, 브라질 애플망고 2개, 황금향 3개), 프리미엄 국산 대하 세트(1.6kg), 활(活) 랍스터 세트(2.1kg 이상) 등 다양한 이색 선물 세트 등도 선보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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